중국 롯데마트 매각 난항…'19차 당대회' 이후 반전 있을까?

중국 롯데마트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국업체 5~10곳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접촉했지만 가격 문제 등을 이유로 별다른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오는 18일 열리는 19차 당대회에서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롯데마트 매각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롯데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중국 매장을 인수한 태국의 CP그룹 등 5~10개 외국계 투자자들이 중국 롯데마트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접촉했지만, 아직 뚜렷한 접촉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서는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이 국경절 연휴 기간인 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19차 당대회를 눈앞에 둔 시점이라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차 당대회에서 사드 보복의 수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중국 정부가 당대회에서 사드 보복에 따른 부작용과 정치적 부담이 크다고 판단하고 전략을 수정할 경우 롯데마트 매각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물밑에서 롯데마트 인수 의사를 타진했던 중국 화롄그룹이 정치적 리스크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