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4번째 GPS 위성 발사 성공...“美 의존 벗어난다”

24시간 체제 구축...2023년까지 7기 운용으로 자체 시스템 구축 목표

10일 오전 7시께 일본 가고시마현의 우주센터에서 GPS 위성 ‘미치비키 4호기’를 실은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가고시마=AFP연합뉴스10일 오전 7시께 일본 가고시마현의 우주센터에서 GPS 위성 ‘미치비키 4호기’를 실은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가고시마=AFP연합뉴스




일본이 4번째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 GPS를 대체할 독자적 시스템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는 대부분 미국 정부가 무료 제공하는 GPS 정보를 사용하고 있지만, 미국의 정보 유료화와 군사적 활용 등에 대비해 자체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10일 오전 7시께 가고시마 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GPS 위성 ‘미치비키 4호기’를 실은 H2A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총 4기의 GPS 위성을 통해 24시간 운용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전했다. GPS 위성 1기는 8시간 정도 일본 부근 상공을 지나가므로 4기 체제를 통해 항상 1대 이상의 GPS 위성이 일본 상공을 비행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GPS를 미국 GPS와 조합하면 오차가 현재 10m 수준에서 6cm 수준까지 크게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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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적으로 위치정보 파악에는 미국 정부가 무료로 공개하는 GPS 정보가 사용된다. 하지만 일본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7기의 GPS 위성을 운용해 자체 위성만으로 위치를 측정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이 언제 정보 제공을 유료화할지 모르는데다 GPS를 군사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는 만큼 타국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도 자국산 GPS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인도 역시 지난해 7번째 위성을 발사하며 자국산 GPS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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