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달했던 역대 최장 연휴가 어제부로 끝이 났다.
네티즌들은 연휴가 순식간에 지나갔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네이버 사용자인 ‘ksne****’는 “열흘이나 되는 연휴 기간이 하룻밤 잔 것처럼 흘러갔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kwon****’도 “10일 아침 버스·지하철 출근길의 사람들 표정이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다들 아쉽지만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긴 연휴를 ‘행복했다’며 회고하는 이들도 있었다. ‘James’는 “유럽 등 선진국을 봐도 긴 휴가는 노동자의 엄연한 권리”라며 “가족과 친구와 어울린다고 돈도 많이 쓰고 몸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내일을 위한 충전이 돼 좋았다”고 평가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lee go’ 역시 “정말 잘 쉬었다. 여름휴가를 두 번 다녀온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부작용이 컸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라 전체가 쉬면서 관광 물가가 급등하거나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apri****’는 “연휴로 괜한 성수기가 생겨 고생이 컸다. 차라리 각자 편한 시기에 일주일씩 쉬는 게 더 나을 거 같다”고 했다. 다음의 ‘그냥 이렇게’도 “임시 공휴일 넣으면서 모두 한 번에 길게 쉬라고 하는 건 다소 전체주의적 발상이다. 길게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과 짧게 여러 번 쉬고 싶은 사람에게 고루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영업자·중소기업 종사자처럼, 연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이들의 고충을 되새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의 ‘빵순이’는 “인건비 맞추기도 힘든 자영업자에게 이렇게 긴 명절은 지옥”이라며 “연휴 탓에 장사가 안되고 종업원 인건비와 집세 등을 부담하는 상황이 괴롭다”고 한탄했다. 네이버의 ‘issh****’는 “연휴 때 휴일근무 걱정 없이 편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 보면 ‘저렇게 여유가 있구나’ 싶어서 너무 부러웠다”고 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