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10일 “피해자의 혈액 약물감정 결과, 수면제 성분이 확인됐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구두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딸의 친구를 살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를 상대로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수면제를 먹였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피해자의 시신 부검 과정에서는 끈과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숨진 타살 정황이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피해 여중생을 이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씨를 소환해 살해 방법과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의 딸(14)에 대한 경찰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씨의 딸로부터 “아빠가 나가 있으라 해서 외출했다 돌아와보니 친구가 죽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씨는 경찰에서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피해자가)잘못 먹어서 숨졌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씨와 면담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