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행 확정 뒤 첫 평가전 일정을 2경기 3골 7실점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에서 끝난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대3으로 졌다. 지난 7일 러시아에 2대4로 패한 데 이어 유럽 2연전을 모두 졌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성적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포함해 2무2패다.
월드컵 예선을 아직 마치지 않은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는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1.5군으로 한국을 상대했다. 한국도 부상과 K리거 차출 포기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수비진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 해도 0대3으로 뒤지다 페널티킥으로 겨우 한 골을 만회한 경기 내용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그나마 손흥민이 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369일 만에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본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신 감독은 러시아전 선발 명단 중 손흥민·이청용·장현수만 그대로 내보내고 8명을 새 얼굴로 채우며 실험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28분에 권창훈·구자철·정우영을 무더기로 교체 투입할 정도로 경기가 초반부터 꼬였다. 시작 10분 만에 2골을 내준 것. 대표팀은 후반 1분여 만에 다시 실점하는 등 신 감독이 이번 2연전에 ‘플랜B’로 내세운 ‘변형 스리백’은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다. 대표팀은 한 달 뒤 국내에서 다시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