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케냐 야권연합 후보, 불출마 선언 강수

"선관위 변화 시도 없어"

라일라 오딩가 케냐 야권연합(NASA) 후보가 10일(현지시간) 나이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이로비=AFP연합뉴스라일라 오딩가 케냐 야권연합(NASA) 후보가 10일(현지시간) 나이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이로비=AFP연합뉴스


아프리카 케냐에서 대선 재선거를 앞두고 야권연합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는 강수를 뒀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딩가 후보는 이날 “케냐 선거관리위원회가 필요한 개혁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딩가 후보는 “선관위가 대선을 시행하기에 앞서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케냐는 오는 26일 대선 재투표를 치른다. 앞서 케냐에서는 지난 8월 치른 대선에서 케냐타 대통령이 당선된 것으로 발표된 선거 결과를 대법원이 무효로 하면서 케냐타 대통령과 2위를 차지했던 오딩가 후보가 다시 대선을 치르라고 판결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당시 대선에서 54.27%의 득표율로, 44.74%에 그친 오딩가 후보를 따돌렸다. 당시 오딩가 후보가 투표 결과에 불복하면서 곳곳에서 유혈 시위가 발생했으며, 정국 불안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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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재선에 도전하는 우후르 케냐타 케냐 현 대통령은 오딩가 후보의 불출마에 상관없이 “대선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오딩가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헌법은 어디에도 없다”며 그의 불출마 선언을 비꼬았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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