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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뛰는 위너 위에 나는 제작진…‘꽃청춘’의 재미는 이미 시작됐다

과연 ‘신서유기 외전’ 제작진들은 그룹 위너 멤버들을 어떻게 속였을까.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의 외전으로 시작되는 ‘꽃보다 청춘-위너’(이하 ‘꽃청춘 위너’)가 위너의 출국을 알리며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tvN관계자는 “위너 멤버들이 금일(11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했으며, 이달 말에 돌아온다. 편성은 올해 말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사진=서경스타 DB사진=서경스타 DB


‘꽃청춘 위너’는 송민호의 손가락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8월 방송됐던 ‘신서유기4’에서 송민호는 코끼리 코를 돈 상태에서 외제차 이름이 적힌 작은 과녁을 두 번이나 정확하게 짚으며 미션에 성공한 바 있다. 졸지에 6억 원 상당의 외제차를 사줘야 하는 위기에 빠진 나영석 PD는 곧바로 멤버들을 향해 무릎을 꿇으며 “‘강식당’이든 ‘꽃청춘’이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겠다”고 읍소한 바 있다.

이른바 ‘송가락’으로 불리는 송민호의 활약은 ‘신서유기’ 멤버들이 7성구를 모으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00만원 상당의 물품 혹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나영석 PD의 말에 송민호는 “‘꽃청춘 위너’ 편을 제작을 요구했고, 제작진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꽃청춘’은 다른 ‘꽃보다’ 시리즈와 달리 출연 자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도 없이 공항에 끌려가 여행지로 향하는 출연진의 모습이 재미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위너의 경우 ‘꽃청춘’ 출연 사실이 알려진 만큼 어느 정도 ‘몰래카메라’가 예상됐으며, 그만큼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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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서유기4’ 캡처사진=‘신서유기4’ 캡처


몰래 데려가려는 제작진과 속지 않으려는 위너 멤버들의 물밑 줄다리기는 상당이 팽팽했었다. ‘꽃청춘’ 촬영 사실을 알게 된 위너 멤버들은 몇 달간 세련된 옷을 골라 입고, 이동할 때마다 비상가방을 들고 다녔다고 알려졌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너를 대상으로 한 ‘꽃청춘 위너’ 제작진들의 몰래카메라는 대성공했다. 각종 SNS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위너를 봤다”는 목격담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는데, 사진 속 위너 멤버들의 모습은 그들이 입고 다녔다는 ‘세련된 옷’이 아닌 ‘줄무늬 죄수복’이었던 것이다. 멤버들이 들고 다녔다는 비상가방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신서유기 외전’의 제작진은 “매니저도 안 믿을 정도로 모든 것을 의심한 위너를 데려가는 과정부터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며 “‘꽃청춘 위너’와 더불어 ‘강식당’ 역시 철저하게 준비해 ‘신서유기’ 팬들에게 최고의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준비성이 철저했던 위너를 대상으로 ‘신서유기 외전’ 제작진이 어떻게 속였을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뛰는 위너 머리 위 나는 제작진’의 재치를 엿볼 수 있었다. 속이는 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됐음을 알린 ‘신서유기 외전’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웃음을 안겨줄까. 벌써부터 ‘신서유기 외전’의 재미는 시작됐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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