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오색빛깔의 유혹...단풍구경 서두르세요

에버랜드 '장미원' 120m 은행나무길

'경기도의 소금강' 소요산 등 가볼만

강원 설악·오대산도 형형색색 뽐내

울긋불긋한 단풍옷으로 갈아 입은 나무들이 에버랜드의 숲속 산책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울긋불긋한 단풍옷으로 갈아 입은 나무들이 에버랜드의 숲속 산책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가을바람이 어느새 선선하다. 따사로운 햇살이 사라졌다고 불평하는 대신 이번 주말에는 가족·연인과 함께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서두르지 않으면 하루 평균 20~25㎞ 속도로 남하하는 단풍의 절정을 놓칠 수 있음을 유념하시라.

우선 서울 근교의 에버랜드에는 은행·단풍·느티·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천 그루의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물들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장미원’에 새롭게 조성된 은행나무길에 들어서면 120m 동선을 따라 황금빛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 주변의 ‘드라이브 코스’도 일품이다.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캐리비안베이를 지나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총 5㎞ 구간은 도로 전체가 산허리를 끼고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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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에서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오는 22일까지 ‘레드플라워 페스티벌’이 열린다. 코스모스와 천일홍·샐비어 등 30종 20만본의 붉은 꽃과 가을 단풍을 함께 즐기는 축제다.

‘단풍 명소’로 첫손에 꼽히는 설악산에서는 이미 단풍이 빠른 속도로 남하해 산 중턱까지 자리했다. 벌써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얼음이 관측되기까지 했다. 이렇듯 밤낮으로 확 벌어지는 일교차가 단풍의 확산을 돕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 중순께 산 전체의 80%가 오색 빛깔로 물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버랜드 근처에 마련된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젊은 남녀가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에버랜드 근처에 마련된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젊은 남녀가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도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단풍놀이 장소다. 오대산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월정사지구와 소금강지구로 나뉘는데 바위로 이뤄진 산을 단풍이 뒤덮고 있는 소금강지구는 금강산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절경으로 소문나 있다. 특히 노인봉부터 소금강에 이르는 구간은 계곡을 끼고 있어 시원한 산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동두천시 소요동에 있는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 소요산은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산이다. 규모가 크지 않고 산세가 특이한 소요산은 봄철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하지만 가을 단풍 또한 해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10년 넘은 단풍나무 터널길이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고 원효대사가 앉아 고행수도를 했다는 자재암, 요석공주가 살았던 궁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문화재도 훌륭한 볼거리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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