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자금 조성 혐의’ 박인규 대구은행장, 15시간 조사 후 귀가

‘비자금 조성 혐의’ 박인규 대구은행장, 15시간 조사 후 귀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 심야 조사까지 받은 뒤 약 15시간 만에 귀가했다.


13일 오전 9시 48분께 대구경찰청 별관에 도착한 박 행장은 비자금 사용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3층 조사실로 향했다.

박 행장은 같은 날 오후 10시까지 비자금 사용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은 뒤 심야 조사에도 동의, 자정까지 추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건강상 이유로 더 이상 조사는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고 14일 오전 1시께 귀가했다.


박 행장은 비자금 조성과 횡령, 정관계 로비 등 본인이 받고 있는 혐의 대부분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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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박 행장의 비자금 조성 기간이 길고, 횡령 혐의를 받는 금액도 많아 추가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차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낸다는 방침이다.

박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5명과 함께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상품권 규모가 33억원에 육박하고 이들이 이 가운데 수수료를 뺀 31억여원을 비자금으로 만들어 개인 용도 등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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