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미계약 물량에 대한 계약 희망자들이 1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를 찾아 추첨 방식 분양을 신청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물산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게 낮게 책정돼 ‘로또 청약’이라 불렸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재건축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미계약 물량이 추첨 분양에서 모두 완판됐다.
삼성물산(028260)은 14일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래미안 갤러리에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미계약 물량 36가구에 대해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1,200명이 참여해 약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계약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분증을 확인하고 번호표를 배부한 뒤 현장 추첨을 진행했으며 당첨자들은 현장에서 5,000만원의 1차 계약금을 내고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1,500여명이 방문객들이 입장했으며 이 중 동반가족을 제외한 1,200명이 추첨에 참여해 당첨자를 뽑았다”며 “전용면적 59㎡ ,96㎡ 등 작은 평형을 중심으로 약 15분만에 미계약 물량에 대해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평균 4,160만원에 책정되면서 로또 청약 아파트로 인기를 모았으며 지난 달 진행한 청약에서도 평균 경쟁률 41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집단대출이 제한되면서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일부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했고, 1순위 자격 요건 등 부적격 당첨자가 일부 발생하면서 전체 일반 분양 물량 185가구 중 약 20%인 36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았다.
삼성물산은 예비당첨자 선정 비율을 40%로 올려 미계약에 대비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정부가 사전에 구매 신청을 받는 ‘내 집 마련 신청’ 접수를 금지하면서 이와 같은 추첨 방식의 ‘즉석 현장 분양’을 진행했다.
이날 추첨 분양을 하는 자리에도 청약 접수 때와 마찬가지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첨 분양에는 다주택자나 청약통장이 없는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또 당첨 순번대로 동호수를 직접 선택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