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REITs) 상품이 나온다. 대형 건설사가 짓는 첫 단독주택 단지로 이미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이라 리스크가 크지 않고, 연 평균 5%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금액은 82억원이며 최소 투자금액은 5,000만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15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립한 ‘김포한강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는 이르면 이달 중에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운양동·마산동 일대에 짓고 있는 ‘자이더빌리지’에 투자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 총 525가구 규모로 지난 3월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 준공은 내년 6월 예정이다.
LH가 김포한강주택리츠 공모에 나서는 것은 위탁리츠의 경우 영업인가 후 2년 안에 공모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 제14조의 8 제2항에 따르면 ‘부동산투자회사는 영업인가를 받거나 등록을 한 날부터 2년 이내에 발행하는 주식 총수의 100분의 30 이상을 일반에 청약제공 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국민연금 등 대통령령으로 정한 24개의 주요 연기금이나 공제회들이 리츠 지분의 30% 이상을 보유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해야 한다. 김포한강주택리츠는 작년 11월 영업인가를 받았으며, 전체 모집 자금 2,330억원 중 2,110억원은 대출로, 220억원은 금융기관의 출자를 통해 조달했다. 이번에 공모로 나오는 물량은 전체 자본금 220억원 중 30% 이상인 82억원이다. 만기는 14개월이며 연 평균 기대수익률은 5% 초반이다. LH 관계자는 “개발 리츠이지만 이미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이라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나면 이르면 이달 중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한강주택리츠 공모 상품은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최소 모집 금액은 일인당 5,000만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최근 국토부는 리츠 공모 상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김포한강주택리츠처럼 LH가 시행하고 이미 분양이 완료되어 리스크가 없는 사업장의 경우 적극적으로 공모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토부는 공사들이 소유한 우량자산을 리츠 공모 상품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가져가는 우량 자산으로부터 나오는 안정적인 수익을 시설의 이용자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리츠 공모 시장 활성화를 꾀하려는 목적이다.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한국도로공사·인천공항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및 공사들,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 가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공모 상장 활성화를 위한 한 방안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공사들이 자산 유동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고, 해외에도 비슷한 사례가 없어 실제 구체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