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미야자키(宮崎) 현과 가고시마(鹿兒島) 현 경계에 있는 신모에다케(新燃岳·1,421m)에서 화산가스 방출량이 급증함에 따라 경계범위를 3㎞ 이내로 확대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향후 규모가 큰 분화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이날 오후 7시께 화산경계 레벨을 3으로 유지하면서 경계가 필요한 범위를 화구에서 기존 2㎞에서 약 3㎞로 확대했다.
기상청은 이 범위에서 화산 자갈과 화쇄류(火碎流)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화쇄류는 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이다.
가고시마 현은 경계범위에 포함된 기리시마(霧島)시의 지방도로인 현도(縣道) 6.8㎞ 구간에서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기리시마시가 경계범위 내에 있는 숙박시설 종업원과 숙박객 등 10여 명에게 피난을 당부함에 따라 해당 시설에선 하산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모에다케에선 지난 11일에 2011년 9월 이후 6년 만에 화산이 분화했었다.
기상청은 지난달 하순부터 이곳에서 화산성 지진이 증가하자 이달 초 경계 레벨을 1(이곳이 화산임을 유의할 것)에서 2(화산 분화구 주변 진입 규제)로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 11일 분화 이후 다시 3(입산규제)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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