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규제로 시장 안정안돼 ...강남 집값 계속 오를 것"

<'서경 부동산 펠로' 출범...시장 전망 설문>

마땅한 투자처 없어 과열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서울경제신문 부동산 펠로’들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택 가격 오름세가 전 지역으로 확산되기보다 서울 강남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서경 부동산 펠로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은 서울·수도권 등 핵심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및 한국감정원, 부동산114, KB국민은행 등 국내 대표 부동산시세 조사기관들과 함께 40여명으로 구성된 부동산 시장 자문단인 서경 부동산 펠로를 구성하고 출범식을 열었다.

설문에 참여한 23명의 서경 부동산 펠로 중 15명은 8·2부동산대책 등 정부 대책의 효과에 대해 “규제로 시장을 안정시킬 수는 없으며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집값 상승세 확산 범위에 대해서는 “타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강남권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데 대다수(18명)가 의견을 같이했다.


펠로들은 주택 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유동자금 투자처로 아파트 외에 마땅한 대체재가 없고 강남권 등에서 재건축단지 사업 진전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상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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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들은 중개업 현장에서의 다주택자 동향도 생생하게 전했다. 양도세 중과, 세무조사, 대출 축소 등 각종 규제의 칼날이 다주택자를 향하면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응답자의 절반(12명)은 “주택 매각도, 임대사업자 등록도 회피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나머지 절반은 주택을 일부 매각(6명)하거나 임대사업자 등록(5명)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경 부동산 펠로인 김시연 서초동 래미안114공인 대표는 “강남 등 인기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정부 규제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주택 시장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한동훈기자 hasim@sedaily.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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