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카탈루냐, 독립 최후통첩일에 "두 달간 대화하자"

분리독립 선언 강행·보류는 언급 안 해

"스페인 정부, 기간 19일까지 늘릴 듯"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AFP연합뉴스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AFP연합뉴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스페인 중앙정부의 ‘최후통첩일’에 맞춰 대화를 다시 한번 요청하고 나섰다. 카탈루냐 주의 독립 입장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리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푸지데몬 수반은 16일(현지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라고 설정한 시한 만료를 앞두고 중앙 정부에 서한을 보내 두 달 간 추가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라호이 총리는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한국 시각 오후 5시)까지 분리독립 여부를 명확히 하라고 푸지데몬 수반에게 통보한 상태다. 푸지데몬 수반은 시한 종료를 몇 시간 앞두고 보낸 서한에서 “지난 1일 주민투표를 통해 부여된 정치적 의무를 유보한 것은 우리가 대립이 아닌 해결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두 달 동안 우리의 목표는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분리독립 선언 강행·보류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푸지데몬 수반은 지난 10일 자치의회에서 카탈루냐 분리독립 선언서에 서명했지만 중앙정부와 대화를 원한다며 공식적인 독립 선언을 유보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 이 사안을 놓고 협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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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스페인 중앙 정부는 일단 19일까지 기한을 늘려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결정을 재고할 시간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푸지데몬 수반이 분리독립을 강행할 경우에 대비해 스페인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해 긴급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헌법 155조는 자치정부가 헌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스페인의 전반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중앙정부가 필요한 모든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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