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이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17일 본격적으로 열린다.
이에 조윤선 전 장관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항소심 1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9시28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방문했다.
조윤선 전 장관은 검은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석방 후 법원에 다시 출석한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항소심 재판에도 끝까지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조윤선 전 장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에서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조윤선 전 장관이 “대통령님! 시간 있으실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예능 삼시세끼 세 번째 시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조언하면서 “특히 혼술남녀는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젊은이들 분위기, 취직이 안 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원가 분위기를 재밌게 그렸습니다”며 드라마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특검팀은 두 사람의 문자 내용에 대해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눈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이야기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