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한 데 대해 북한의 핵 개발 상황을 언급하며 “나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마크롱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TF1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이란 핵협정 ‘불인증’ 선언에 대해 “그는 이란과의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면서 “그것은 나쁜 방식이라고 (트럼프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타결된 이란의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가장 일방적이고 최악인 거래’로 규정하고 “기껏해야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잠시 지연시키는 협상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언했다.
마크롱은 이와 관련해 특히 “한반도 상황을 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을 모두 끊어버렸고, 그 결과는 어땠나. 그 후 몇 년 지나 핵무기를 곧 보유하게 될 나라와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 핵협정 이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조만간 이란을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좌충우돌 리더십이 위험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는 않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