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저트 시장이 지난해 9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요거트랜드’가 최근 국내에 매장을 내며 도전장을 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요거트 프랜차이즈 요거트랜드는 스타필드 고양에 국내 첫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홍대앞에 2호점(사진)을 냈다. 요거트랜드는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에 3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다. 지방과 글루텐, 설탕이 없는 대신 천연재료 사용을 통해 건강한 디저트로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메뉴인 ‘프로즌 요거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자체 농장에서 공수하는 무항생제 우유를 사용하며, 직영 공장에서 제조 후 전 세계로 공급한다.
홍대에 연 2호점은 ‘요거트 연구소’를 콘셉트로 현지화 전략을 시도했다. 프로즌 요거트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함께 선보임으로써 카페 형식의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요거트랜드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마저 한국 디저트 시장을 공략하는 건 국내 시장이 그만큼 커져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6년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8조9,760억원에 이른다. 전년과 비교하면 13.9%나 성장한 수치로, 전체 외식시장 대비 점유율은 10.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제과점, 커피전문점 등 외식 관련 업체의 매출만을 집계한 수치로, 일반 식품업체들의 디저트 제품 판매량까지 합한다면 전체 시장 규모는 이보다 클 것이라는 추산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10~30대 여성 소비자가 시장 확대의 중심에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