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통일을 모색하기 위해 740만 재외동포의 여론을 선도하는 한인 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 세계한인언론인 국제 심포지엄’에서 전 유엔대사인 오준(사진) 경희대 교수는 ‘국제사회에서의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인 언론사의 통일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오 전 대사는 “지난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 후 한반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초점은 북한 문제에 맞춰져왔다”며 “북핵, 북한 인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이 핵심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 능력을 인정하고 핵무기 포기 없이는 국가 발전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실효적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북핵을 상쇄할 수 있는 핵 억지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해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계기 마련, 남북한 신뢰와 민족 동질성 회복, 통일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이 중요하며 정부 정책을 동포 사회에 올바르게 전하고 거주국에서의 한반도 문제 인식을 모국에 전달하는 역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김소영)가 ‘한반도 정세, 대한민국의 현실과 재외동포 사회의 시각’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는 25개국 60여명의 한인 언론인이 참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