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사망 의혹 사건 관련해 이상호 기자를 재소환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번 주 내에 이 기자를 추가로 소환한다”며 “다만 비공개 소환조사로 정확한 일정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17일 말했다. 김광석씨의 친형 김광복씨는 ‘동생의 아내 서해순씨가 딸 서연 양을 사망하게 만들었고, 딸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지난달 21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기자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 ‘김광석’에서 서연 양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그 배후로 서씨를 지목했다.
지난 12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씨를 소환한 조사한 경찰은 이 기자를 추가 소환해 양측의 상반된 진술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이 기자가 제기하는 서씨의 유기치사 혐의에 대한 정황을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다음 주께 김광석씨의 친형 김광복씨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김씨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끝으로 서연양 사망 의혹에 대한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경찰은 검찰과의 중간협의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만큼 검찰과 협의 과정을 거친 뒤 11월께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광복씨 추가 소환 이후 필요하다면 서씨를 다시 한 번 부를 수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서씨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