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어떠한 종류의 대화에도 관심이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그러나) 대화는 분명 우리의 선호이고, 외교는 우리가 선호하는 접근 방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물론 국가안보팀의 많은 인사가 이런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은 (대화를 위한) 대단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이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3일 6차 핵 실험을 했으나, 같은 달 15일 이후 이날까지 33일째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확실히 그것(핵·미사일 시험 중단)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만, 아직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적 해법 실패시 군사적 옵션 사용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우리는 항상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지만, 국무부 청사 내 이 방, 이곳에서 우리가 말하는 것은 외교이며, 우리는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의 독자 대북 제재안 발표, 이탈리아의 북한대사 추방 결정 등을 환영했다. 그는 “대북 제재는 성공적이며, 북한의 자금 공급을 막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