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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X김지석X이상우, 현실썸-가상썸 '3각 러브라인'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이 이상우와의 ‘우결’ 촬영을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허를 찌른 3각 러브라인으로 반응을 폭발시켰다.

한예슬이 김지석과 ‘현실 썸’을 타는 가운데, 이상우와 ‘가상 썸’을 시작하며 3각 러브라인의 서막을 알렸다. 17일 방송된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7회와 8회에서는 모태솔로 이미지로 인해 이미지 타격을 받은 사진진(한예슬)의 매니지먼트가 극중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촬영을 성사시키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사진진의 매니지먼트 대표 장기봉(김광식)은 사진진에게 ‘대박 작품’이 들어왔다며 감독 미팅을 제안하고, 단정하고 예쁘게 꾸미고 나올 것을 당부했다. ‘우결’ 제작진과 매니지먼트 팀이 합작한 사진진의 ‘우결’ 촬영 깜짝 카메라가 기획된 것.

/사진=MBC/사진=MBC


“좀 이상하지, 좀 오바지 않니?”라며 의심을 품는 사진진에게 매니저 홍희(이재균)와 스타일리스트 미달(이유미)은 눈치껏 대화를 이어나가며 사진진을 안심시키는 한편, 자연스럽게 ‘접선 장소’로 안내했다. 이후 홍희는 전화를 받으러, 미달은 휴대폰을 찾으러 후다닥 사라지며 사진진만 홀로 남은 가운데, 멍하니 생각에 잠긴 사진진 앞에 ‘쏘니 오빠’ 보이즈비 앰비셔스의 멤버 안소니(이상우)가 나타나며 ‘우결’ 촬영의 시작을 알렸다. 그간 안소니의 ‘진성 덕후’로서 아가페 사랑을 보여준 사진진이 깜짝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하며 흥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사진진이 유부남으로 오해한 공지원(김지석)과도 끈끈한 인연이 이어졌다. 영화 ‘러브레터’를 각자 관람한 두 사람이 상영관 앞에서 만난 가운데, 사진진의 동생 사민호(신원호)가 인사불성으로 경찰서에 끌려오면서 함께 집으로 데려오게 된 것. 술 취한 사민호의 입에서 연이은 사진진의 실체가 ‘폭로’되는 가운데, 두 사람은 과거의 추억을 꺼내며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방송 말미 보일러 누수 문제로 공지원이 잠시 사진진의 방에 머물게 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관계의 진전을 예고했다. 아울러 어린 시절 공지원 아버지의 투병으로 인해 ‘봉고파 4인방’이 실제 초등학교 입학 전인 8월에 이른 입학식 사진을 찍고, 이후 새로운 짝을 만난 공지원의 엄마가 아이를 가져 결혼을 서두르면서 동네를 떠나게 된 사연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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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원과 안소니가 알고 보니 ‘형제’라는 반전 상황도 펼쳐졌다. 공지원의 엄마와 재혼한 새아버지가 안소니의 친아버지였던 것. 그간 공지원은 형과 자주 연락을 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으로 끈끈한 우애를 보여준 가운데, 공지원 친아버지의 제삿날 안소니를 포함한 모든 가족이 모여 서로가 좋아하는 반찬을 따뜻하게 챙겨주며 식사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를 잔잔하게 울렸다. 결국 공지원과 안소니가 사진진을 사이에 둔 ‘형제 연적’ 관계를 이루게 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러브라인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매력으로 앞으로의 ‘꿀잼’ 전개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함께 입학식 사진을 찍은 8월 25일을 기념해, 사진진과 한아름(류현경), 장영심(이상희)을 비롯해 봉고파의 마지막 퍼즐 공지원까지 초등학교 앞에 다시 모여 ‘완전체 인증샷’을 찍는 장면으로 찡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봉고파 4인방만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방식과, 다시 만난 공지원을 격하게 반기는 여자 3인방의 모습이 형언할 수 없는 뭉클함을 자아낸 터. 이날 방송된 ‘20세기 소년소녀’는 사진진과 안소니를 둘러싼 ‘우결’ 촬영의 전말을 비롯해 봉고파의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소중한 우정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소소하고 따뜻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공지원이냐 안소니냐, 내가 다 고민되는 상황” “현실 첫사랑과는 ‘현실 썸’, 팬심으로 대동단결한 첫사랑과는 ‘가상 썸’을 타는 사진진을 둘러싼 ‘사랑과 우정’에 완벽 몰입한 시청자들의 평이 줄줄이 이어졌다. ‘20세기 소년소녀’ 9회와 10회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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