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남동 삼성그룹 일가 자택관리사무소를 압수 수색한 데 이어 두 번째 압수 수색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 부문 본사에 수사진을 보내 자택공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삼성 측이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공사업체에 대금을 지불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삼성물산이 한남동에 삼성 일가 자택을 관리하는 사무실을 설치하고 주택 리모델링과 하자보수 명목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십억원대 공사비를 법인 비용에서 빼돌려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 회삿돈 유용 과정에 그룹 내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