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이동빈 수협은행장 후보자 “철저한 여신관리로 수익성 높일 것"

24일 주총서 최종 확정



이동빈(57·사진) 수협은행장 후보자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신 등 자산관리를 잘하면서 수익성을 높여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은 돈을 빨리 갚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인 이 후보자는 이날 열린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에서 단독 추천됐다. 행추위는 “이 후보자는 35년간의 풍부한 은행 경험을 갖춘, 여신관리와 금융 전문가”라며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로부터 신용사업 부문을 분리해 100% 자회사로 독립 출범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자율경영을 할 수 있도록 예보 양해각서(MOU) 해지까지 내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의 관리로부터 빨리 졸업해 자율경영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이다. 예보는 지난 2001년 부실화된 수협은행에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하고 경영정상화이행약정을 체결했으며 이후 매년 재무비율 목표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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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19일과 오는 24일로 각각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은행장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무 시작은 이달 25일이 예정으로 임기는 3년이다. 이로써 수협은행은 올해 4월 초 이원태 전 행장이 퇴임한 지 약 반년 만에 경영공백 상태를 해소하게 됐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앞서 은행장 공모를 두 차례 실시했으나 정부 측 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위원의 의견 대립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번이 세 번째 공모였다.

이 후보자는 경력의 3분의1 이상을 기업금융과 여신심사 쪽에서 쌓은 여신 전문가로 실력이 출중하고 판단력도 빠르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여신지원 부행장 시절에는 이광구 행장과 손발을 맞춰 리스크 관리 전략인 ‘뒷문 잠그기’를 실행해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를 이끌어냈다. 강원 평창 출생으로 원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우리은행 여신지원 부행장을 거쳐 올해 초 우리은행의 부동산관리 자회사인 우리피앤에스 대표로 옮겼다.

/조권형·황정원기자 buzz@sedaily.com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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