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당한 장소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일원에서 이틀간 현장조사가 진행된다. 5·18기념재단은 옛 교도소 시설물과 내·외부 토지를 소유한 법무부 승인 아래 18일부터 이틀간 암매장 추정지 현장조사에 들어간다. 재단은 5·18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3공수여단 부대원이 작성한 약도와 시민제보 등을 토대로 옛 교도소 일원을 암매장지로 지목했다.
현장조사에는 암매장 정보를 제공한 목격자, 발굴 실무를 맡을 재단 관계자와 고고학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암매장 제보자는 당시 목격했던 지형이나 시설물 위치 등이 지금 모습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발굴 범위를 구체적으로 지목한다. 재단은 제보자가 기억하는 현장이 크게 달라졌을 경우 1980년 이후 변화상을 설명해줄 옛 교도소 관계자를 수소문할 방침이다.
현장조사는 제보자 신원을 보호하고자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5·18재단은 오는 23일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조사 결과와 제보 입수 경위, 발굴 계획을 발표한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