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월미은하레일 후속 사업 ‘진통’

업계 무관심…2019년 2월 개통 일정 차질

부실공사 탓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후속 사업이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1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 궤도차량 운행시스템 제작 구매·설치 입찰이 2회 연속 유찰됐다.


올해 9월 28일 마감한 1차 입찰에서는 신청 업체가 아예 없었고, 10월 18일 마감한 2차 입찰에서도 참여 업체가 1곳밖에 없어 유찰됐다. 공개입찰에서는 2개 이상 업체가 신청하지 않으면 유찰된다.

월미궤도차량 사업은 6.1km 길이의 월미은하레일 기존 선로와 4개 정거장을 활용해 모노레일 방식의 신규 궤도차량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80억7,200만원이다.


그러나 업체 선정이 늦춰지면서 개통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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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는 애초 연내 착공해 2019년 2월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개통 목표 시점을 2019년 상반기로 조정한 상태다.

공사는 19일 3차 입찰 공고를 내고 11월 13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 때문에 해외 공증서류 등 신청 서류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3차 입찰에서는 복수의 업체 경쟁구도가 이뤄져 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비 853억원을 포함, 금융비용까지 약 1,000억원의 혈세를 삼킨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6월 준공됐지만,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됐다.

2015년 2월부터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됐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어 지난 3월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이 해지됐고, 이후에는 인천교통공사가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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