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기울어진 오피스텔, 기울기 거의 복원

17일까지 총 103.5cm 복원, 기울기 A등급 도달

기울기 복원 완료 후 균열 보수공사·정밀안전진단 시행

부산의 기울어진 오피스텔의 기울기가 거의 회복됐다. 19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최근 복원공사를 한 이 오피스텔의 기울기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2.3cm로 나타났다. 이 기울기는 1066분의 1로 A등급 기준인 ‘750분의 1 이내’를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A등급은 건축물 기울기나 기초(지반)침하가 허용치 이내이고 손상이 없는 매우 양호한 상태를 이른다.

동윤아트빌은 지난달 18일 건물 기울어짐에 대한 민원 발생 후 안전진단 결과, 기울기 E등급 판정을 받아 나흘 뒤 세입자 전원 이주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지반보강공사에 이어 지난 9일부터 복원공사에 들어갔으며, 17일께 기울기 변위를 103.5cm 줄였다. 앞으로 균열 보수공사 등 복원공사가 완료되면 다시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반보강공사로 몰탈기둥 28개공을 설치한 뒤 안정화 과정에서 연약지반의 압밀 및 몰탈기둥의 양생으로 기울기 변위가 105.8cm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이후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기울기 변위는 복원공사가 진행되면서 10일 85.8cm, 11일 56.5cm, 12일 31.3cm, 16일 3.0cm, 17일 2.3cm로 크게 감소했다.


인근 지역의 건물들에 대해서도 기울기 계측을 실시한 결과, 4개동의 기울어짐을 확인하고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결과에 따라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인근의 건축허가지 9개소는 현재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파일지지형식으로 계획돼 설계상 안전하다고 판단되지만, 시공설계 안전성을 건축안전자문단에서 충분히 검토 후 공사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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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는 동윤아트빌 사태 이후 건축안전자문단을 새로 구성하고, ‘사하구 연약지반 건축 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을 지난 10일 마련했다. 건축안전자문단은 건축사, 건축구조기술사, 토질 및 기초기술사 등 8~12명으로 이뤄졌으며, 연약지반 건축물 구조안전에 대한 심의를 담당한다.

‘사하구 연약지반 건축 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의 적용 대상지는 하단동, 신평동, 장림동, 다대동 일원 연악지반이다. 이들 지역에서 6층 이상 건축허가 시 건축안전자문단 회의를 의무화했으며, 6층 미만은 건축안전자문단 소속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건축허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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