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 로터스홀에서는 ‘동국사랑 111캠페인 1천구좌 돌파 기념, 연예인 동문 기부약정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을 얼마 남기지 않고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행사가 지연됐고, 20분 뒤 폭발물 탐지가 종료된 후에서야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날 소동이 에이핑크 협박범과 동일한 사람의 소행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에이핑크는 지난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정체불명의 협박범에게 시달려왔다. 경찰에 에이핑크 소속사 사무실로 찾아가 멤버들을 살해하겠다고 전화를 거는가 하면, 지난 6월 26일 개최된 쇼케이스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고 협박해 소속사 측이 행사 현장에 경찰과 사설 경호인력을 급히 배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6월 30일에는 동일 협박범이 KBS ‘뮤직뱅크’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현장을 찾은 관람객 150명을 대피시켰던 사건도 있었다. 당시 경찰은 KBS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손나은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현장 조사를 마쳤다.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동 역시, 별다른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잊을만 하면 되풀이되는 폭발물 소동에 에이핑크는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