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진로변경을 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아 억대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A(29)씨와 B(23)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61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내고 수리비 등의 명목으로 보험금 2억3,0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사기 등)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고가 수입 휠의 수리비가 비싸다는 점을 이용했다. 국산 승용차에 일본에서 수입한 휠을 달고 휠 부분을 피해차량에 일부러 부딪히는 수법이었다. 주로 아침 출근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피해자들이 바쁘다 보니 쉽게 보험처리를 해주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또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사고를 낼 때 조수석이나 뒷자리에 지인을 태우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A씨 등과 공모해 보험금 1억2,000만원을 타낸 82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
/박진용기자 uong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