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사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밝혔다. SH공사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정해져 있어 지난 2014년 11월 취임한 변 사장의 임기는 11월9일에 끝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변 사장은 최근 서울시에 사의를 밝혔다.
변 사장은 도시재생 전문가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면서 임대주택 공급 위주였던 SH공사의 업무 영역을 창동·상계, 마곡 등 주요 거점 개발사업 같은 디벨로퍼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취임 이후 미분양주택 매각 및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등을 통해 SH공사의 부채 규모를 2013년 기준 18조3,618억원에서 지난해 16조1,954억원까지 낮췄다.
그러나 연임을 위해서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나’ 이상 등급을 받고 최종 경영성과 계약이행 실적 평가 또는 사장의 업무성과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지방공기업법이 연임의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2015년 변 사장의 경영평가 등급은 ‘다’, 업무성과 평가 등급은 ‘라’에 그쳤다. 이와 함께 임명권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거취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SH공사 노조에서 연임을 반대하는 점 역시 사의 표명에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러 조건들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