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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집행위원장 "부산영화제, 부침 있었지만 성장세 확인"



“부산국제영화제의 회복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것도, 무슨 말도 부산영화제를 훼손시킬 수 없습니다.”

강수연(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폐막일인 지난 2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결산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관객 수는 19만2,991명으로 위기를 겪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2015년 22만7,377명에는 못 미치지만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관객이 크게 줄어든 것에는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부산시와 영화제 측이 겪은 사태 영향이 크다.


올해는 중국 ‘사드 보복’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부산영화제 아시아 필름 마켓도 중국 영화사 참여가 줄었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 참여가 늘며 참가자가 14% 증가했고 역대 최대 미팅횟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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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를 둘러싼 안팎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늘었다”며 “영화제 회복성장세와 함께 부산영화제 주인이 관객과 영화라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12일 개막해 5개 극장 32개 관에서 69개국 영화 299편을 상영했다.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99편, 해당 국가 외에 해외에서 처음 상영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는 31편이다. 아시아 신인 감독 작품에 주는 뉴 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에 돌아갔다. 고(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태국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의 ‘마릴라:이별의 꽃’과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에 돌아갔다.

강 위원장은 “2001년 첫 영화를 가지고 부산영화제에 온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올해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영화제를 찾았고 부산영화제 영화아카데미 1회 졸업생인 싱가포르 부준펑 감독은 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의 촉망받는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영화제가 20여 년간 일군 놀라운 성과는 영화인과 주인인 관객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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