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수용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후속대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야3당은 한 목소리로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공론화위원회의) 결정 과정을 매우 의미있게 받아들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이 밝힌 원전 안전기준 강화,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의 차질없는 추진,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전면 중단, 월성 1호기 가동 중단, 천연가스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후속 대책을 환영한다”며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궤변”, “비겁”, “무책임”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았던 공론화위의 설치 및 공론화 과정을 숙의민주주의라는 얼토당토않은 궤변으로 포장하며 실정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것은 대통령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이) 경제적 손실과 사회갈등에 대해 진솔한 사죄부터 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선택한 방법은 사과가 아니라 무책임”이라며 “공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매몰시켜놓고 사과 한 마디 없이 그저 뜻 깊은 과정이었다니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탈원전 속도전이 국민의 뜻으로 결정된 것처럼 넘어가선 안 되고 에너지 정책에 대한 모든 논의 과정을 국회로 가져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아전인수식 해석, 위원회의 월권 논란 이전에 공사중단으로 인한 1,000 억원이 넘는 직접비용과 50 억에 가까운 공론화위 운영예산, 이외 추정도 불가한 직간접 사회비용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다”라며 “대통령은 당당하지 못했고 청와대는 여전히 비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