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이 할리우드를 뒤집어 놓은 가운데 ‘제2의 와인스틴’ 사건이 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토백(72)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극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여배우 30여 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다수의 피해자는 토백의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피해자는 기성 여배우와 배우 지망생 등을 포함해 총 3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성추행이 특정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토백 감독은 피해자들을 호텔 방과 촬영장, 공개된 장소 등으로 불러들였다. 인터뷰나 오디션은 빌미였다. 그 후 신체 부위를 접촉하는 방식 등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
하지만 토백 감독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LA타임스 보도에 대해 “해당 여성들을 접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백 감독은 1991년 오스카에 오른 영화 ‘벅시’의 각본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영화 ‘프라이빗 라이프 오브 모던 우먼’의 메가폰을 잡아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 초청받았기도 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