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오늘의종목]기아차, 통상임금 후폭풍..3분기 적자전환 전망

기아자동차의 통상임금 후폭풍이 3·4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23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통상임금 반영으로 3·4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될 것으로 봤다. SK증권(001510)은 “기아차의 3·4분기 실적은 통상임금관련 충당금이 반영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영업손실 5,0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반영 이전 추정 영업이익은 3,985억원으로 멕시코 공장과 국내공장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미국 출하량 감소 및 인센티브 증가,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 출하량 감소 등 부정적인 요인이 실적에 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도 기아차가 올해 3·4분기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3,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아차의 3·4분기 매출이 13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2% 늘었겠지만, 미국 등 핵심시장 인센티브 비용으로 마진이 준 데다 통상임금 관련 판결로 1조원에 달하는 충당금이 설정되면서 적자를 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충당금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올해 2조원에서 2019년 2조3,600억원으로 점진적으로 늘겠지만, 해외 핵심시장 등의 실적 부진과 연구개발(R&D) 투자 등 고정비 부담 증가가 이익 개선 폭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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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기아차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미래에셋대우도 3만8,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 영업실적이 제한적이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근거로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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