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외국인 국채 매수...채권시장 강세 전환

국고채 3년물 금리 5.6bp 하락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신호로 오름세를 보이던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대규모로 원화 채권을 팔았던 외국인이 모처럼 국채를 매수하며 금리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격 메리트일뿐 지속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6bp(1bp=0.01%포인트) 하락한 2.032%로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지난 2015년 초 이후 처음으로 2.1%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랐으나 이날 외국인 매수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외시장에서 원화 채권을 230억원 매수해 이 달 들어 총 2조127억원을 사들였다. 5년물, 10년물도 각각 3.2bp, 1.7bp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일시적·단기적 되돌림일 뿐 금리 변동성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숨을 죽인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자산매입 축소 발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소식 역시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하루 강세로 전환했지만 향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보다 늦은 내년 1월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시장에서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확인하기까지는 통화정책 관련 경계가 유지되고 채권 투자심리 위축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달 매도한 물량을 일시적으로 사들이고 있지만 현재 이머징 시장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이어갈 여건은 아니다”라며 “다만 3년물 이하는 연말까지 매수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서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