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80세 할머니는 왜 장도리를 휘둘렀나?’ 편이 전파를 탄다.
▲ 평화로운 아파트에서 벌어진 장도리 상해 사건
지난 8월,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장도리를 휘둘러 머리를 때린 끔찍한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오전 9시 경, 성당을 가기위해 길을 나서다 봉변을 당한 피해자는 79세 박 명자(가명) 할머니.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박 씨의 얼굴과 옷가지는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장에 있던 가해자가 같은 아파트 경로당 회원인 80세 김 순영(가명) 할머니였다는 것!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노인회장과 신입회원 사이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로당 회원들은 가해자 김 씨를 아파트에서 내쫓아 달라며 며칠 째 경찰에 민원을 넣고 있는 상태! 대체 80세의 김 씨는 어떤 이유로 경로당 회장인 박 씨에게 장도리를 휘두른 것일까?
▲ 계획범죄라는 피해자 vs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가해자, 과연 진실은?
피해자 박 씨는 경로당 출입 제한을 결정한 자신에게 가해자 김 씨가 앙심을 품고 장도리를 휘두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의 물건이나 음식을 훔치는 등 손버릇이 나빠 김 씨를 경로당에서 퇴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해자 김 씨와 가족은 노인정 회원들이 주장하는 그런 행동들은 한 적이 없다고 억울해했다. 오히려 자신이 경로당에서 왕따를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오래전부터 앓아온 치매가 최근에 더 심해져서 자신이 때린 사실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하지만 피해자 박 씨는 이런 주장에 대해서 거짓이라고 또 다시 반박에 나섰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헌터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