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체류 기간이 1박 2일인 데 대해 “(방문국마다) 밤을 공평하게 나눌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방문은 대통령이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과 중국 방문 일정은 2박인 데 비해 한국은 25년 만의 국빈 방문이라면서도 1박에 불과해 ‘코리아 패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국회 연설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한미)동맹과 (양국 간) 지속적인 우정을 축하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북핵·미사일과 관련, “지난 25년간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북핵 프로그램 폐지 협상을 했지만, 미국과 세계는 속았고 유엔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우리는 북한에 문이 열려 있다고 했지만,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에 대해 되돌아온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20번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오토 웜비어 사망, 미국인 억류, 김정남 살인 등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방한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언론은 (안전 문제로) DMZ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안전이 우리의 고려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험프리 미군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DMZ와 캠프 험프리) 둘 다를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