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일주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오전 막을 내린다.
2,200여 명의 당 대회 대표들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집권 2기의 권력 진용인 제19기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360여명, 중앙기율검사위 위원들을 선출하는 한편 당장(당헌) 개정안을 표결 처리한 뒤 해산하게 된다.
당장에 시 주석의 통치이념인 치국이정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칭으로 삽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시 주석은 집권 중반에 자신의 이름을 딴 지도사상을 당장에 올리게 되며 표현의 수준을 볼 때 마오쩌둥·덩샤오핑 수준의 1인 체제 반열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 ‘시자쥔’(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이 대거 중용될 전망이어서 적어도 차후 5년간 시진핑의 ‘1인체제’는 더 공고화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부 선출은 우선 2,200여명의 당대회 대표 가운데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360명이 가려지고, 여기에서 정치국원 25명이 뽑히고 다시 그중에서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이 확정된다.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들은 각 성ㆍ시의 서기, 성장, 당과 정부의 부장을 포함한 요직, 군 핵심 지휘관 자리를 차지하는 중국의 중추 집단이다.
새로 구성된 19기 중앙위원회는 25일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를 통해 신임 정치국원 25명과 상무위원 7명을 추인한다.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상무위원은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에 따라 물러나고 새 인물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한정 상하이시 서기·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왕양 부총리·자오러지 당 중앙조직부장·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등이 가장 유력한 시진핑 집권 2기의 상무위원 후보들이다. 관심을 모은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상무위원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모델로 만든 중국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시 주석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