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출판계 단체들이 올해 초 부도를 낸 업계 2위의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의 전 경영진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는 송인서적의 이규영 전 대표이사와 송석원 전 전무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 전 대표이사와 송 전 전무이사가 부도를 앞두고 수십억 원 대의 현금과 서점으로부터 받은 어음을 횡령했고 장부 조작을 통해 특수관계인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출협과 출판인회의 측은 “2,600여개 출판사로 구성된 채권단에서 송인서적 회생절차를 진행하던 중 이같은 내용이 파악됐다”면서 “송인서적의 부도 과정에서 이전 경영자의 책임 문제에 대한 단서가 드러난 이상 이를 분명하게 규명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송인서적은 지난 1월 2일 부도가 났고 2,600여 개 출판사 채권단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계획안에 대해 일정 비율 이상 동의가 이뤄지면 회생 인가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