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에 따르면 최 국장은 20일과 21일 각각 한 번씩 세션에 참석,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서 밝혔던 입장을 재차 참석자들에게 강조했다. 최 국장은 북한이 주장하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폐기’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참석자 질문에 “외교적·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적절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나 매일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 트윗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면서 “미국의 군사·핵 위협과 경제제재를 통한 압살 정책이 지속된다면 북한은 단 한 치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 국장은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한 번도 네거티브 발언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예를 들면 한미 연합해상 훈련에 대해서도 미국의 대규모 해상훈련이라고 표현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 측 참석자도 ‘한국에 대해선 상당히 톤에 있어 신경을 쓴 게 역력해 보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당국자는 “모르굴로프 러시아 6자 수석대표,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북핵담당 특임대사가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해 한국 측 이도훈 본부장과 협의를 갖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면서 “구체적 날짜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