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스냅의 스펙터클스, 신통치 않은 판매에 재고 수십만 대

팝업스토어 판매로 한때 인기 끌었지만 '반짝 인기' 그쳐

"카메라 회사 전환 계획 차질 빚을 듯"

스냅의 창업자 에번 스피걸과 부인인 모델 미란다 커/출처=미란다커 인스타그램스냅의 창업자 에번 스피걸과 부인인 모델 미란다 커/출처=미란다커 인스타그램


동영상을 촬영하는 스냅의 선글라스 ‘스펙터클스(Spectacles)’가 올해 초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이후 판매량이 급감해 창고에 재고가 수십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4일(현지시간) 스냅 내부자료를 인용해 “스펙터클스 구매자들의 절반 이상이 한 달 후에는 이 제품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금까지 판매 대수는 15만대에 불과해 작년의 반짝인기로 끝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펙터클스는 선글라스의 테두리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30초간 자신이 보는 시각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스냅 소셜 네트워크에 올릴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미국 서부의 한적한 해안가나 그랜드캐니언 같은 곳에 노란 자판기 한 대를 설치해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판매하는 기발한 상술로 한때 선풍적 인기를 끌며 15만대를 팔아치웠다.

관련기사



하지만 단순한 기능 등으로 구매자들이 쉽게 흥미를 잃었고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실패한 제품으로 남게 됐다는 게 외신들의 보도다.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스냅의 창고에는 수십만 대의 부품 또는 완제품이 쌓여 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펙터클스 담당 부서는 최근 인력을 수십 명 감원했다”면서 “카메라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스냅의 계획이 첫 작품인 스펙터클스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