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쇼박스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스릴러물 ‘더 위도우’과 인도네시아 영화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의 공동제작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직접 투자를 통해 두 영화의 투자 지분을 확보한 쇼박스는 글로벌 콘텐츠 투자사로서 그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더 위도우’에는 쇼박스 외에 SKE와 아이반호 픽쳐스가 공동제작으로 참여한다. 이 작품은 뉴욕의 젊은 여성 프란세스(클로이 모레츠)가 서서히 사악함을 드러내는 의문의 미망인 그레타(이자벨 위페르)와 우연히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크라잉 게임’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닐 조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내년 개봉할 예정이다.
쇼박스는 지난 2015년 화이브라더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린다. 쇼박스가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와 공동 제작하는 ‘포에버…발리’는 한국의 아이돌 스타가 우연히 만난 인도네시아 여대생의 도움으로 발리 섬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 작품은 ‘수상한 그녀’의 인도네시아 판 리메이크 ‘스위트20’를 연출한 오디 하라합이 연출을 맡고, 아이돌 그룹 엠블랙 출신의 천둥이 한국 아이돌 최초로 인도네시아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지 지지도가 높은 장르인 데다가 K팝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한 캐스팅이라는 판단에 공동제작과 투자에 나선 쇼박스는 앞으로도 동남아 현지 파트너들과의 로컬 프로젝트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유정훈 쇼박스 대표는 “한국에서 높은 완성도의 흥행작들을 선보이며 쌓아온 쇼박스만의 기획력을 해외에서도 펼쳐보고 싶은 열망이 크다”며 “이를 위해 우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고, 해외 파트너십 체결이 첫 단추였다면 이번 공동제작 및 투자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본격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