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장애연금을 받는 40대 남성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붙잡혔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멜버른에 사는 43살의 남성 이사 코코글루를 이날 오전 그의 자택에서 체포해 기소했다. 경찰은 그가 IS조직원인 미국 국적자 존 조지라스(33)에게 2013년부터 2년 동안 10차례에 걸쳐 인터넷을 통해 총 5,000호주달러(450만 원)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터키와 호주 이중국적자인 코코글루는 고도비만으로 수년간 장애연금을 받고 있다. 빅토리아주 경찰청 차장인 셰인 패튼은 “아마도 그가 수령한 연금의 일부가 외국인 전사에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계 미국인인 조지라스는 야흐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으며 IS 선전을 담당하고 있다. 스스로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능숙한 영어를 활용해 IS를 홍보한다.
호주 경찰은 지난해 6월 코코글루의 자택을 급습해 컴퓨터와 다른 물건들을 압수했으며 조사를 벌인 끝에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코코글루가 IS 지지자가 된 경위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코코글루는 최대 징역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