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헨켈이 접착제 ‘록타이트401(50g)’에 어린이 보호포장을 적용하지 않고 국내에 유통한 사실이 밝혀졌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헨켈코리아가 판매하는 록타이트401 제품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데도 어린이보호포장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안’ 위반 사항이다.
현재 이 제품은 헨켈의 주력 판매 상품으로 매년 국내에 약 100만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유명쇼핑몰과 시중 공구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안전캡 등 어린이보호포장이 없을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최근 3년간 생활화학제품 위해 사례에 따르면, 접착제 사고는 1,529건 중 가장 많은 390건을 차지한다. 접착제 뚜껑을 열면서 내용물이 눈에 튀거나 안약으로 오해해 눈에 넣는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 생활화학제품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연령층은 10세 미만이었다.
현재 환경부는 신 의원의 문제제기 이후 록타이트401의 어린이보호포장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화평법 위반에 따른 조치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