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를 먼저 추진키로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 다시 협치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11월 입법·예산 국회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다시 공조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낮 국회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만났다. 이번 회동은 우 원내대표가 김 대표 방을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후 “헌법재판소 소장 임기를 정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신임 헌재소장의 임기를 6년으로 하자고 했다”면서 “국회나 대법원장이 추천한 경우는 그렇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보수야당이 조속히 헌재 소장 후보자를 지명하라 요구하는 가운데 우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를 찾아 헌법재판소법 개정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민주당은 헌재 소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 ‘선(先) 헌재 소장 임기 입법·후(後) 헌재 소장 추천’ 입장을 갖고 있다.
지난 16일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등에 사회적 참사특별법 처리 등과 관련한 회의를 제안했으나 중도통합론이 돌출하면서 그동안 논의에 진전이 없었는데 다시 국민의당 등에 협조를 촉구한 것이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국민의당 등과 입법·예산 공조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 원내핵심관계자는 “우리는 입법이나 예산 등의 과제와 관련해 언제든 국민의당과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개혁입법 연대와 국정협의체, 선거구제 및 개헌 등을 토대로 국민의당과 공통분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민주당은 국민의당과의 협치 문제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국민의당 내부 상황이 복잡해 잘못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 관계자는 “정계 재편과 관련된 야권의 흐름이 좀 정리가 돼야 하고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국민의당도 좀더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