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北 리스크에도 수출입銀,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올 발행 글로벌본드 중 최대

미국 투자자 등 44억달러 몰려

수은 "북핵 불구 한국물 긍정적"

수출입은행은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올 들어 국내 기관이 발행한 글로벌본드 중 최대 규모로,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점증되는 시기여서 주목된다.

2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트리플 트란쉐(Triple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4억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10억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6억달러 등 3개로 나눠 발행했다. 3년 만기 채권은 가산금리가 0.90%포인트(p), 5년 만기는 1.00%p,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은 0.925%p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에는 전세계 200여곳의 투자자들이 44억달러 규모를 주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북한의 도발로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물 투자에 부진한 상황에서도 이번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투자자 비율이 41%에 이르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대량 주문을 확보하는 등 우량 한국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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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국 전인대 폐막 후 중국정부의 대규모 채권 발행 준비 등 중국물 증가로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북핵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호전된 시점을 포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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