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은 현재 4만 여 개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커피점 공화국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은 수년간 계속되는 시장 경쟁과 포화 우려를 비웃듯이 성장해 왔다. 그동안 바리스타 등 새로운 직업과 창업 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온 것도 사실이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커피 가맹점 종사자만 6만 여명에 이른다.
◇직간접 고용인원 124만 명 = 우선 프랜차이즈 순기능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일하는 인원은 80만 3 ,000여 명. 유관업종까지 포함하면 종사자 수는 124만 명까지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5년 프랜차이즈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 한 개가 생기면 51.9개의 일자리가, 가맹점 하나가 늘어나면 6.59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고용 창출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창업 붐 조성에도 프랜차이즈는 한 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낮은 폐업률도 장점이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폐업비율은 일반 자영업자의 86.9% 수준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창업 및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돌파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새로운 업종과 직업군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가맹점주 수익률 제고 등 숙제도 = 물론 해결해야 될 숙제도 있다. 가맹점주의 수익률 제고가 그 중 하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경제총조사’ 자료를 보면 2015년 말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조3,000억 원, 5조 원으로 전년대비 17%, 2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10%대에 육박한다.
하지만 범위를 개별 가맹점으로 좁히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2015년 말 기준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 7,84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8% 늘어 나는 데 그쳤다. 가맹점당 영업이익도 2,74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증가 속도다 더디다.
한 전문가는 “가맹본부의 성장 과실이 가맹점주에게 더 많이 가도록 해야 한다”며 “이 부분은 업계가 풀어야 될 주요 문제 중 하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