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5개사가 이달 30일부터 다시 거래되면서 투자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그룹 5개사의 시가총액이 1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규 상장되는 롯데지주의 주가 상승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6일 4개 영업자회사들의 분할합병을 통한 롯데지주 등 롯데 5개사의 시가총액이 분할 전보다 19% 늘어난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별로는 신규상장되는 롯데지주는 4조5,000억원, 롯데쇼핑(023530)은 7조5,000억원, 롯데푸드(002270)는 8,300억원, 롯데칠성(005300)은 1조2,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신규 상장되는 롯데지주의 시총은 가치합산방식으로 산출했다. 투자자산가치, 유·무형자산가치 등에서 순차입금을 차감한 순자산가치(NAV)에 35% 목표할인율을 적용했고 여기에 4개 자회사 투자부문 장부가에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상승 가능성과 브랜드로열티 수취에 따른 무형자산가치를 추가 반영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경우 상장 이후 자회사들과의 주식교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 필요성,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가능성과 맞물려 순자산가치가 강화될 수 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은 롯데지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롯데쇼핑의 3·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45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7조1,176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무려 5,33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악화는 중국 롯데마트가 지난 3월부터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채 비용만 지불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전 점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동남아시아 등 복수의 사업자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