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을 태운 러시아 헬리콥터가 26일 오후 북극해 스발바르 제도 인근의 해상에서 추락했다고 노르웨이 구조대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헬기에 탑승하고 있는 8명의 생사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러시아 광산촌이 있는 스발바르 제도의 바렌츠부르그에서 2~3km 지점에 떨어졌다고 구조대는 밝혔다.
구조대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헬기가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고만 연락을 받았다”면서 “헬기가 (조종사의) 통제를 받으며 착륙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구조대는 더는 사고 헬기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사고 현장에 헬리콥터와 구조선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바렌츠부르그에 배치된 러시아제 MI-8헬기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르웨이는 지난 1920년 체결된 파리조약에 따라 북극점으로부터 1천km 떨어져 있는 스발바르제도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파리조약 서명국 국적자에 대해선 스발바르 제도와 해역의 출입과 접근에서 동등한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바렌츠부르그에서 석탄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수백 명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