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 기념집회에서 청와대 행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시민들이 반대 의사를 냈기 때문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는 26일 이같이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등에 입장문을 내 청와대 행진이 취소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듭한 결과 ‘촛불 혁명’을 기념하는 날이 자칫 혼란과 갈등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친문 성향 지지자는 퇴진행동의 청와대 방향 행진 계획을 비판했다. 행진이 자칫 현 정부를 향한 비판하는 모양새로 비칠까 우려한 것이다. 이들은 ‘청와대 행진이 현 정부에 대한 이유 없는 비판이다’ ‘잘하는 정부 국정 발목 잡는 일이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다만 28일 촛불 집회 이후, 시민들은 자율적으로 청와대를 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은 “청와대 행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존중돼야 하는 것처럼 청와대로 행진하자는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