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및 주거복지 사업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을 효율적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변창흠(사진) SH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공공주택포럼’행사에서 공공임대주택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변 사장은 “서울시의 경우 가용할 택지가 부족해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또 단순히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사업을 통해 수요자에 최적화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다양화된 주거복지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이를 위해 서울시 조례안 개정을 통해 공공 디벨로퍼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업무 영역이 임대사업에서 주거복지, 도시재생, 부동산 운영, 산업경제개발 등으로 다양해졌다. 또 공공임대주택 재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리츠(REITs)’ 등 재원조달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는 “도시재생을 통해 노후화된 저층 주택을 정비하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거복지센터 설립을 통해 임대주택 수요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사장은 또 해외 공공주택 전담기관과의 교류도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도시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주택 전담기관을 설치해 대응할 정도로 주거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방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스테판 도팡 아비타(Habitat·프랑스 파리 주택공사) 사장, 야스이 준이치 일본 도쿄 주택공급공사 사장 등 해외 주요 주택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팡 사장은 “파리 내 모든 주택 중 30%를 공공주택으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기존 민간 건물을 매입해 공공주택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